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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성문화 10대의 성

청소년 성교육 - 사춘기의 성을 누가 가르치나?

청소년들에게 성교육을 "해야한다-하지 말아야 한다" 에 대해서는 아직도 찬반 양론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해야한다는 것에는 찬성하는 편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누가,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 언제 가르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인간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배가 고프면 밥을 먹을 줄을 안다. 먹어야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밥 먹는 것을 익힌다. 그런 면에서는 성에 관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만일 남녀간에 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다음 세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바로 멸망하고 말 것이다. 그렇지만 식사 예절이 있듯이 성에 대해서도 예절과 규칙이 있다. 물론 성교육이 청소년 시기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결정된 성이 있다. 남자, 여자의 구별이 그것이다. 하지만 자라면서 특히 만 2~3살이 되면 남자로서, 여자로서 자기를 구별하게 되고, 유치원 나이가 되면 남자-여자의 역할 구분을 하게된다. 이때도 사실은 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소꼽 놀이를 하면서, 부모가 하는 것을 보면서, 친구들과 놀면서 무의식적으로 배워나간다.

그렇지만 청소년이 되어 사춘기를 맞이하면서 갑자기 키가 크고, 변성이 되고, 가슴이 커지는 등의 남자는 좀 더 남자답게, 여자는 좀 더 여자답게 되는 변화가 일어난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은 자기도 모르게 성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되고, 이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성에 대한 욕구를 채우려 한다. 바로 이때 "어떻게 하면 이것을 잘 해결해 나갈까 ?" 를 가르쳐 주는 것이 바로 성교육이다. 그런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1988년 성교육에 관해 조사한 한 연구에 의하면, 학교 교사의 89%는 부모가 해야 한다, 부모들의 66%는 교사가 해야한다고 하면서 서로 상대방이 해 주기만을 바라고 미루고만 있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95%의 학생들은 성교육을 원하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원하고 있고, 사춘기 변화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이같이 부모, 교사가 서로 책임을 미룰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확실히 맡아서 가르쳐야만 하는데, 현실적으로 학교가 맡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판단된다.

성의 개념

  • (1)성의 개념
    • 성을 풀이해 보면 마음 심과 생이 결합된 문자로 육체를 통합함 인간 전 체를 뜻하는 것이다.
    • 남녀 양성의 신체적, 생리적인 차이와 성 행동은 물론, 가치관과 태도, 감정, 신념 등 심리, 문화적인 면을 모두 포함한다.
    • 인간은 일생 동안 상대에 대산 성적인 느낌을 갖고 행위를 하며 살아간다. 이는 인간 관계를 부드럽고 아름답게 할 수 있으며, 삶의 활력을 주기도 하나 잘못된 경우에는 불행과 좌절을 가져올 수도 있다. 양면성을 지닌 성을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고 성이 가진 좋은 면을 생활에 긍정적으로 이용하여 행복한 삶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2) 인간과 성
    • 모든 생물은 종족 보존의 본능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인간과 다른 포유동물은 생물학적으로 비슷하지만 근본적인 차이를 가지고 있다. 동물들의 성적행동은 매우 본능적이고, 짝짓기는 오로지 종족 보존의 목적이 있을 대만 이루어진다. 인간은 종족 보존 만이 아니라 성적 쾌감을 주고 남녀간의 사랑의 표현 수단으로 성적 행동을 한다.
    • 자신의 일에 심취하였을 때는 성 에너지가 창조적이고 건설적인 자아 실현의 욕구로 승화되어 비록 자극적인 대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성욕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성행동이 동물적인 욕구임에 틀림없으나 사람과 동물과 전혀 다르게 나타나는 점이다

성문화

  • (1) 성문화의 이해
  • 성문화는 성에 대한 가치관, 태도 및 행동 방식 등을 말하는 것으로 시대와 사회에 따라 다르다. 농경 사회에서의 성문화 : 성은 다분히 생식기능과 종족 보존 기능에 충실했다. 산업사회에서의 성문화 는 핵가족화로 가족 기능의 많은 부분이 사회적 기능으로 이전되고, 적극적으로 성의 쾌락적 만족을 추구하기 위해 피임약의 개발과 함께 다양한 성 의식과 사고, 행동 양식이 나타나게 된다.

    현대사회에서의 성문화는 성은 쾌락적 사랑과 플러스 알파의 시대를 맞게 된다. 성에 대한 말초적 쾌락의 추구와 성도착적인 현상, 성폭력 등이 나타났다.

    동양과 서양의 성문화에는 차이가 있다. 서양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볼에 입맞추는 것은 친근감의 표시이나 일상적인 인사인데 반해, 동양에서는 성적인 관심의 표현으로 여겨지거나 손가락질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예로 보면 성과 관련된 생활 양식은 사회 문화적 배경에 의해 형성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 (2) 우리나라 성문화의 변천
    • ☞ 삼 국 시 대
    • 성에 대하여 남녀가 자유스러웠고 솔직했으며 성에 대하여 긍정적이며 너그러웠다.
    • ☞ 고려시대
    • 과부를 왕비로 맞아들이기도 하고 여성들의 성이 어느 정도 개방되었다.
    • ☞ 조선시대
    • 유교사사의 영향을 받아 칠거지악, 삼종지도 등을 내세워 여성에게 정절을 강요하고 재혼을 금지 시켰으며 시집을 가면 출가외인이라는 생각을 주입시켰다.
    • 조선 후기에는 지나친 유교적 여성관에 대한 저항으로 자유연애 결혼과 신조정론이 대두되었으나 신여성들이 첩이나 후처로 들어서자 성도덕이 문란한 여성으로 낙인찍히면서 이러한 가치관은 사회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였다.

성의 역할

  • (1) 남자와 여자의 성에 대한 차이
  • 남녀는 태어날 때 성기의 차이 외에는 별로 다른 데가 없다. 그러나 자라면서 점차 신체적 생리적 차이가 생기고, 이러한 성차는 사춘기에 이르러 더욱 뚜렷해진다.

    인류학자 마가렛 미드(Margaret Mead)여사의 뉴기니 섬 일대의 부족들에 대한 연구 보고서는 남녀 특성의 차이가 사화적 문화적 요인에 의해 좌우되는 것임을 뒷받침한다.

    아라페시족은 남성과 여성이 모두 온화하고 부드러우며 자녀를 기르고 곡물과 가축을 다루는 데 협조 적인 사람들이다.

    문드구모어족은 남자와 여자를 막론하고 무자비하고 격렬하며, 때로는 폭력적인 경쟁을 하는 등 거칠 고 저돌적인 사람들이다.

    참불리족의 여성들은 정력적이며 지배적이고 외모를 꾸미지 않는 데 비해 남성들은 감정적, 의존적이 고 잡담을 즐기며 춤에 능하다.

    이러한 연구는 보통 남성과 여성의 특성이라고 보는 것들이 생리적인 차이와는 달리 사회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며 성장 환경에 따라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 (2) 성 역할의 변화
  • 우리 사회에서는 예로부터 사회나 가정에서 남녀의 성에 따른 역할을 엄격히 구분해 왔다. 이렇게 남성과 여성이 각자의 성에 따라 다른 기대에 맞추어 행동하는 것을 성 역할(性役割)이라 한다. 이것은 본격적으로 사회화 과정이 시작되는 만3세 경부터 형성되기 시작한다. 즉, 아동들은 이 무렵부터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나 아버지 또는 어머니에 대한 동일시, 그리고 또래 집단이나 대중 매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성 역할을 배우기 시작한다.

    이러한 성 역할은 문화적 차이로 인해 사회마다 다를 뿐만 아니라, 한 사회 내에서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최근에는 여성의 사회 참여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추세이며, 직업에 있어서는 남녀 구분 허물어져 가고 있다. 또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에 대한 전통적인 생각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거의 모든 사회 활동 영역에서 남성과 여성을 동등하게 인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 (3) 성의 결정과 1차 성징
  • 한 생명체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수정란은 여러 번의 세 포 분열을 거쳐 점차 여러 가지 기관을 형성하고 사람의 모습을 갖춘 생명체로 탄생하게 된다. 갓 태어난 아기도 가지고 있는 생식기에 의해 남녀가 뚜렷이 구별된다. 이러한 생식기에 의한 남녀의 차이를 1차 성징이라 한다. 수정란에서는 맨눈으로 이를 확인할 수 없으나 이 시기에 이미 남녀의 성은 결정된 상태이다. 이것은 수정란이 형성될 때 난자의 핵 속에 있는 성염색체와 정자의 머릿속에 있는 성염색체가 조합을 이룰 때 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염색체는 대부분 막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여러 개의 염색체 중에서 X자 모양을 한 X염색체와 Y자 모양을 한 Y염색체만이 성을 결정하는 성염색체이다.

    모든 정상적인 난자의 핵 속에는 X염색체가 있는데 반하여, 정자에는 X염색체를 가진 것과 Y염색체를 가진 것의 두 종류가 있다. 그러므로 X염색체를 가진 난자와 Y염색체를 가진 정자가 결합하면 수정란의 성염색체 조성은 XY로 되어 남자로 태어나며, X염색체를 가진 난자가 X염색체를 가진 정자와 결합하면 수정란의 성염색체 조성이 XX로 되어 여자로 태어나게 된다.

  • (4) 성호르몬의 분비와 2차 성징
  • 청소년기에서 청소년기로 들어서면 남녀의 체형이 달라진다. 1차 성징은 태어나면서부터 남녀의 생식기로 구별된다. 2차 성징은 남자는 수염이 나고 여자는 유방이 커지는 것과 같은 신체의 변화, 사정이나 월경과 같은 생리적 현상으로 사춘기에 뚜렷해진다.

    염색체는 대부분 막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여러 개의 염색체 중에서 X자 모양을 한 X염색체와 Y자 모양을 한 Y염색체만이 성을 결정하는 성염색체이다.

    청소년기까지는 남녀 모두 성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되다가 사춘기에 이르면 남자는 남성 호르몬, 여자는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상대적으로 증가하여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의 특징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은 남자의 사정과 여자의 월경이다.

    그 외에도 성선이 갑자기 발달하면서 성호르몬이 분비되어 지방의 분비가 증가한다. 이 때 먼지 같은 것이 털뿌리 쪽을 덮어 지방의 분비를 막으면 지방이 쌓여 염증이 생긴다. 이것을 여드름이라 하는데, 자주 세수를 하여 얼굴을 깨끗하게 유지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무리하게 짜는 경우 더 많은 염증을 일으키거나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좋지 않다.

    남자의 고환과 여자의 난소에서 분비되는 성호르몬에는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등이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자의 고환에서 분비되는 대표적인 성호르몬으로서, 남성의 2차 성징 발현과 생식 기관의 발달을 촉진한다.

    에스트로겐은 여자의 난소 내에서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으로서 난자의 성숙과 유방의 발육을 촉진하고 골반을 확장시키며, 여성의 2차 성징을 나타나게 한다. 여자의 난소에서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은 배란을 억제하고 젖샘의 발육을 촉진하며, 태반의 형성과 유지, 수정란의 착상, 임신과 임신의 유지 등에 관여한다.

성정체감

성 정체감이란 남자 혹은 여자로서의 자신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성 정체감은 한 남성이나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성 정체감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거나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성에 대한 비정상적인 생각과 태도를 지니거나 성적 문제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

옛날에는 여자는 어머니를, 남자는 아버지를 본받아 자신의 성 정체감을 형성했다. 전통적으로 우리 문화에서는 남자는 씩씩함을, 여자는 부드러움을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으로 규정해 왔다. 그러나 ‘여자답다', ‘남자답다'하고 하는 성적 차이는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전통적인 남성관이나 여성관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은 인간다움의 한 부분으로서, 서로 보완하면서 남성과 여성 개인의 인격 속에서 조화롭게 통합되어야 한다.

  • (1) 과도기로의 청소년기
  • 사람마다 성장과 성숙의 속도가 다르지만, 연령을 기준으로 할 때 보통 12~20세까지를 청소년기라 한다. 청소년기는 몸과 마음이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옮아가는 시기이다. 예전에는 사춘기를 맞이할 즈음 결혼을 하는 등 어린이에서 곧바로 어른이 될 것을 사회가 요구하였기 때문에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도기로서의 청소년기가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회가 변화되고 정보와 기술이 복잡해진 오늘날에는 교육 기간이 길어지고 결혼 연령이 높아지는 등 어른이 되기 위한 준비 기간이 매우 길어졌다. 그래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오랜 청소년기를 거쳐 어른이 되는 것이다.

  • (2) 자아정체감
  • 청소년기에 이루어야 할 심리적 정신적 발달 과업으로는 자아 정체감과 성 정체감의 확립을 들 수 있다. 자아 정체감이란, 한 개인의 자기다움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자아 정체감의 형성은 주위의 중요한 인물에 자신을 동일시하는 데서부터 비롯된다.

    처음에는 많은 인물에 자신을 동일시하며, 자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생각이 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에게로 왔다갔다하는 역할 확산을 경험한다. 이 과정이 지나면 어제와 오늘의 나는 같은 사람이라는 일관된 존재로서의 나, 주변 사람들과 사회에 의해서 승인되어 있는 나를 찾게 되는데, 이를 정체감의 확립이라고 한다. 즉, 청소년기는 '나는 누구인가?' '어떤 나가 가장 나다운 것일까?' 라는 과제를 추구하는 때이다. 사춘기의 청소년들은 급속한 신체 변화를 겪으면서 비슷한 변화를 겪고 있는 또래 친구들의 인정을 중요시하므로, 긍정적 자아 정체감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또래 친구들과의 집단 정체감이 이루어져야 한다.

    자아 정체감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생활 체험과 더불어, 여러 사람들과의 인간 관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시험해 보고, 여러 분야의 책을 많이 읽어 인생의 목표와 가치관을 탐색하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일단 자아 정체감을 형성하게 되면 사회인이나 어른이 되기 위한 준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성적적 자립

  • (1) 자립
  • 독립된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한다. 즉,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의사와 힘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하는데, 이에는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정신적 성숙과, 경제 사회적인 여건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인간은 태어나서부터 성장 과정을 통하여 자립하려고 하는 경향이 점차 강화되는데, 특히 청소년기에 자립을 향한 욕구가 강해진다. 자립에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 경제적 자립과 성적 자립이 있다.

    자립의 발달 단계(그림)는 신체적 자립에서 시작하여 성적 자립으로 완성된다. 신체적 자립은 자신의 신체 상태를 이해하고 자신의 몸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와 같은 신체적 자립이 진행되는 가운데 자기 스스로 판단하여 책임질 수 있는 정신적 자립으로 향하게 된다. 다음의 발달 단계는 여러 가지 정보나 기술을 몸에 익혀 직업을 가지고 의식주를 해결하며 살아가게 되는 생활상의 자립이다. 이는 개인의 경제적인 자립일 뿐만 아니라, 노동에 참가하여 사회적 역할을 분담한다는 의미에서 사회적 자립이라고도 할 수 있다.

  • (2) 성적 자립
  • 바르게 형성된 성 정체감의 바탕 위에서 이성과 자율적이고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남성이나 여성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성적 자립에 이른 사람은 결혼을 하고 배우자와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며 한 가정을 이루어 살아갈 수 있다.

성적 욕구

  • (1) 신체 성장과 성욕구
  • 남자는 대개 10~16세에 키가 급성장하는데 그 기간은 여자들보다 길며, 보통 1년에 10cm 심지어 25~30cm까지 성장하기도 한다. 급성장이 시작되면 특히 팔다리가 먼저 길어지고 근육이 현저하게 발달하며, 심장과 폐가 커지면서 어깨가 넓어지고 체중도 증가한다. 여자는 11세부터 14세 경까지 빠르게 성장하는데, 피하지방이 많아지고 유방과 엉덩이가 커지면서 체중이 증가한다. 그러므로 보통 초등 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까지는 같은 나이의 남자보다 키나 체중, 가슴둘레 같은 신체 조건이 우세하여 여자가 더 성숙해 보인다.

    초등학교 4~6학년은 초기 사춘기에 해당하는데 이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수치심이 강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이성을 피하며 놀리고 싶어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것은 이성에 대한 관심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반대로 나타내는 행동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오히려 이성에 대하여 애착을 갖게 된다. 처음에는 상급생, 학교 선생님, 인기 연예인, 운동선수 등 이성의 연장자에게 관심을 보이다가 점차 동년배 이성에게로 관심이 옮아간다. 적극적으로 이성에게 가까이 하려 하고 용모나 복장에 신경을 쓰며, 이성에 대한 솔직하고 현실적인 대화도 주고받게 된다. 그러므로 이성을 사귀고 싶어하는 욕망이나 감정은 청소년의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사춘기의 성적 성숙은 사정이나 월경 같은 생리 현상을 동반하고, 성적 만족이나 쾌감을 느끼려는 욕구를 유발시킨다. 그러나 성적 욕구를 성관계를 통하여 해결하는 것은 성인이 되어 결혼할 때까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 하면 순결의 상실이라는 문제 외에도, 임신, 출산, 아기 양육 등 부모로서의 책임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성 충동과 요구조절

사춘기에는 신체가 급성장하고 생식 기관의 발달도 뒤따르므로 성욕구가 생기는데 성욕구가 때로는 충동적일 수도 있다. 남자는 여자보다 자극에 대해 빨리 흥분하나 여성은 심리적 정신적 요인에 의래 더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남자보다 천천히 반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남자는 단순한 시각, 청각, 촉각 등의 자극에 의해서 여자보다 더 쉽게 성적 흥분이 일어날 수 있다.

남자의 경우 고환에서는 잠시도 쉬지 않고 정자가 만들어진다. 정액이 정낭에 가득 차면 성 충동을 느끼게 되고 성적 충동을 느끼면 신경 활동을 통해 에너지가 고조되어 성기는 저절로 발기하게 된다. 유정이나 몽정에 의해 성충동이 다소 발산되기는 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성기를 만지거나 문질러서 쾌감을 느끼는 자위 행위를 통해 사정을 하기도 한다. 사춘기 시절의 자위 행위는 남성만의 경험이 아니고 남성에 비해 수는 적지만 여성들에도 있는 일이다.

자위 행위는 그 행위 자체보다는 횟수와 그로 인한 후유증, 그리고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그러므로 성충동을 느낄 때 스스로 적당히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이나 등산, 악기 연주 등에 집중하여 부다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활동으로 성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성욕구나 성충동에 대해 스스로를 올바로 관리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삶은 그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며 어떻게 사는가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여러 가지 창조적인 일에 에너지를 쏟는다면 보다 건강하고 보람찬 나날이 될 것이다.

이성관계

  • (1) 여러 가지 만남
  •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바로 여러 사람과 만나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된다.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먼저 만나는 얼굴은 누구일까? 언뜻 의사와 간호사를 떠올리게 될지 모른다. 물론, 그들은 내가 탈 없이 잘 태어나도록 도와주신 분들이다. 그러나 태어나기 이전부터 이미 가장 소중하고 절대적인 어머니와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어머니와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는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먼저 태어난 형제 자매들을 만나고, 삼촌, 고모, 이모 등 친 인척들을 만난다. 대개 서너 살 무렵까지는 가족이나 친척, 이웃의 어른들 틈에서 자라지만, 그 후부터는 자기와 비슷한 또래들을 알게 되고, 그들과 어울리기를 더 좋아하게 된다.

  • (2) 청소년기에 인간 관계
  • 더욱 넓어지며, 직업을 가지고 사회 활동을 하게 되면 더욱 실질적으로 협력해야 할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복잡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인간 관계는 활동이 왕성해지는 장년기까지 확대되었다가, 직업 활동이 끝나고 휴식이 시작되는 노년기에 접어들면 사업상의 목적이나 이해 관계로 맺어졌던 사람들과의 만남은 뜸해지고, 우정으로 연결된 사람들과의 만남이 주를 이루게 된다. 특히 동창 관계, 그 중에서도 사춘기에 사귀었던 친구와는 두터운 우의를 가지고 다시 만나기도 한다.

    이렇게 일생 동안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살게 되지만, 그 만남이 변함 없이 계속되는 것은 가족들과의 관계이다. 그리고 이 가족 관계의 근본은 부부 관계이다.

  • (3) 결혼한 부부
  • 가정 안에서 남편과 아내로 불리고, 자녀가 생기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며, 손자가 태어나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된다. 가족 안에서 두 사람의 호칭이 이와 같이 달라지는 과정에서 가족 관계의 폭은 점차 넓어지지만, 부부 관계는 여전히 그 뿌리 역할을 한다. 한 쌍의 부부로부터 퍼져 나가는 여러 가족 구성원들의 관계는, 나무의 한 뿌리에서 자라 나가는 줄기와 가지들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 (4) 친구 관계
  • 학생 시절에 친구를 사귀는 일로 대개 한두 번씩은 고민과 갈등을 겪게 마련이다. 어제까지 나하고만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갑자기 다른 아이하고 가까워지는 모습은 견디기가 어렵다. 나를 버리고 가 버린 것 같아 온통 배신감으로 속이 끓는다. 공부는 물론이고 어떤 일도 손에 잡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분해서 밤잠도 설친다.

  • (5) 이성 교제
  • 앞에서 '친구'라 할 때 사실은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지 않았다. 우리는 걸음마를 하던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 한 놀이터에서 남녀가 한데 어울려 놀며 자라 왔다. 유치원은 물론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도 남녀가 짝이 되어 함께 생활하기도 한다.

    사춘기를 맞이하면서, 어릴 때부터 다정하게 지내던 이성 친구가 갑자기 서먹서먹해 진다. 겉모습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정서의 차이도 느껴지고, 예전같이 치밀하게 대할 수가 없게 된다. 이 시기에 아마도 이성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호기심과 신비감도 부쩍 강해질 것이다. 친구간에 가지는 아름다운 우호 감정을 우정(友情)이라 하고, 이성에 대해 가지는 애착심을 연정(戀情)이라 한다. 물론, 사이좋은 남녀관계가 다 연정일 수는 없다. 동성과 마찬가지로 우정인 경우도 있다.

    우정이나 연정은 다 아름다운 감정이지만 이성에 대해 가지는 애착심은 곧 성 충동으로 이어지기 쉽다. 사춘기에 이르러 심신의 변화와 함께 성적인 욕구를 가지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 시기에 청소년들은 흔히 이성과 교제하고 싶은 감정과, 이성을 대했을 때 일어나는 성 충동을 잘 구분되나나 조절하지 못하는 수가 있다.

    이성에 대하여 한 인격체로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면 성적 욕구는 조절되고 통제될 수 있다. 그래야만 설레임과 동경에서 출발한 이성 교제가 순수하고 믿음직스러운 인간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동성 친구 사이에 이해와 신의,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하듯이 이성 친구 사이에서도 그와 같은 덕목이 바탕이 되어야 함은 물론, 서로 협력하고 존중하며 예절을 지키고 절제하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요구된다.

    ☞ 이성 교제에서 바른 태도와 예절이 더욱 요구되는 까닭

결혼

  • (1) 결혼의 의의
  • 사랑이 무르익은 남녀 두 사람은 연애 단계를 넘어서게 되면 결혼에 이르게 된다. 결혼하게 되면, 이성 교제 기간에는 제한되었던 사랑의 모든 표현이 자유로워지며, 성적 욕구의 충족도 가능해진다. 결혼식은, "우리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을 꾸려 갈 준비가 완료되었으므로 이제부터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하나가 되어 한 집에서 살겠습니다." 하고 세상에 선언하는 행사이다. 결혼식에 참석한 부모와 일가 친척, 친구들은 그들의 만남과 하나 됨을 허락하고 축하해 주는 것이다. 결혼식을 올리고 결혼 사실을 신고하면, 사회적으로나 법적으로 부부 관계를 인정받게 된다.

    혼인 예식과 관련되는 말 중에 '첫날 밤'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혼인한 부부가 처음으로 한 몸이 되는 밤이라는 뜻이다. 첫날밤의 풍속도 시대의 흐름과 더불어서 많이 달라졌다.

    옛날에는 신부집에서 많은 친지들의 관심과 축복 속에 첫날밤을 맞이하였으나 요즈음에는 보통 신혼 여행 중에 첫날밤을 보내게 된다. 신혼 부부는 이제부터 함께 꾸려 나갈 가정을 설계하는데, 자녀는 몇을 낳아 어떻게 키울 것인가, 가정 경제는 어떻게 꾸려 갈 것인가, 양가의 친척, 친지들과는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갈 것인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이다.

    사람은 이성을 신비롭게 여기고, 이성을 소유하거나 이성에게 소속되고 싶은 마음을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다. 그러한 욕구와 희망은 결혼을 통하여 충족된다. 특히, 지금까지 통제되었던 모든 성적 행동이 부부 관계 안에서 허용되고, 자녀를 낳아 부모가 되는 일도 가능해진다. 남녀간의 사랑의 가장 큰 열매는 자녀의 출산일 것이다. 결혼한 부부가 자녀를 낳는 일은 자기와 닮은 새 생명을 탄생시킴으로써 그 사랑을 완성하는 일이며, 인간이 부여받은 생명 창조의 신비한 능력을 경험하는 일이다. 새 생명이 탄생됨으로써 두 사람은 더욱 굳게 결속되고, 자녀를 잘 기른다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더욱 열심히 살아가게 된다. 그 속에서 두 사람만 있을 때와는 또 다른 행복을 맛보는 것이다.

  • (2) 결혼의 가치
  • 10대의 청소년들에게 결혼에 대하여 생각해 보라고 하면 아무래도 너무 빠르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결혼은 앞으로 10년 전후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꾸어 말하면, 불과 10여 년 후면 결혼이 각 개인에게 당면한 문제로 다가올 것이라는 말도 된다. 그러므로 결혼의 의의나 가치에 대하여 지금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결혼은 부모의 보살핌으로부터 벗어나 성인으로서 인생의 목표를 성취해 나감에 있어 꼭 필요한 삶의 동반자를 만나는 일이다. 결혼하여 배우자를 만나면 정서적으로 안정을 얻게 된다. 가계를 위해 돈을 규모 있게 지출하게 되고, 배우자를 위해 봉사하고 서로 협력하는 삶을 통해서 성숙한 인품을 닦아 나가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는 결혼을 해야 비로소 '철이 든다'고도 할 수 있다. 결혼 전에는 부모님께 의존하는 삶이었지만, 결혼하여 자녀를 낳게 되면 그 자녀의 양육을 책임져야 할 부모의 사명을 받게 된다. 부모 된 사람들은 그 자녀가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온갖 규범과 가치관과 역할을 전수시킨다. 이로써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혈통과 문화가 계승된다. 결혼은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기 때문에, 넓은 관점에서 보면 사회 전체를 안정시키고 건강하게 만다는 구실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혼

  • (1) 이혼의 발생
  • 결혼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녀를 두고 가정을 꾸며, 평화롭고 안정되게 살아가기를 결심할 것이다. 그런데 두 남녀는 환경, 습관, 가치관, 취미 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저버리면 갈등을 일으키게 되고, 그 갈등이 견딜 수 없을 지경에 이르면 이혼까지도 생각하게 된다. 결혼할 때부터 이혼을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이혼을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함께 사는 것보다 헤어지는 쪽이 서로를 위해 낫다는 결론이 나면 이혼이 성립될 수도 있다.

    이혼을 결심한 부부는 재산의 분배, 자녀의 양육 등의 문제를 합의하여 결정하거나 가정 법원의 판결에 따르게 된다. 서양에서는 부부가 이혼에 앞서 자녀의 양육 문제를 놓고 그 의무와 권리를 법적으로 분명히 하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이혼하는 부부들이 이혼 후의 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 문제를 분명하게 정리하지 않아서 나중에 자녀들이 불행한 성장기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결혼한 부부가 혼인 신고를 함으로써 호적을 취득하여 법적으로 부부가 되는 것과 같이, 절차에 따라 이혼 신고를 함으로써 법적인 부부 관계가 소멸되고 이혼이 성립되어 남이 되고 만다. 요즈음 우리나라에서도 이혼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여성들의 의식이 변화된 것도 그 중 한 가지일 것이다. 예전에 우리나라 여성들은 가정에서 남편과의 갈등이 있어도 '출가 외인'이나 '삼종지도(三從之道)'와 같은 유교적 가치관에 순응하고, 오직 자녀를 기르는 보람으로 그것을 참아 내었다.

    그러나 근래에 이르러서는 남녀 평등의 가치관이 받아들여지고 여성의 교육과 취업의 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경제적 자립이 가능해졌으며, 이에 따른 여성들의 의식이 크게 변화되어 이혼을 결심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모든 인간은 부부이기 이전에 한 인격체이다. 그러므로 가정 안에서 독립된 인격체로서의 가치가 존중되어야 한다. 부부 사이라는 구실로 인간의 존엄성을 무너뜨릴 때, 두 사람은 함께 살아갈 의의를 잃어버리게 된다.

    가정이 건강해야만 자녀들이 올바르게 자랄 수 있고, 그 사회도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이혼을 결심하기 이전에 어려움과 갈등을 이겨내고 정상적인 가정으로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 (2) 이혼 가정의 자녀는 변화
  • 부부가 이혼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이혼에 이르기까지 많은 갈등과 다툼을 오랫동안 겪는다. 그 가운데서 가족들은 심리적 타격을 입게 되는데, 특히 성장기의 자녀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게 되고 원만한 성격의 형성과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이와 같이, 부모의 이혼은 부부 사이의 문제를 넘어서서 자녀들에게 더 큰 손상을 입힌다. 부부는 이혼하면 남이 되지만 그 자녀와의 혈연 관계는 여전히 지속되기 때문에, 부모와 헤어지는 데 따르는 고난은 자녀들에게 심각하게 다가온다.

    자녀들이 부모의 이혼에 직면하여 그것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성장한 나이라면, 부모 사이의 화해를 위해 자신도 노력해야 한다. 한편, 부모가 이혼할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자기 자신의 장래에 대해 부모와 분명하게 상의할 수 있어야 한다. 가능한 한 빨리 부모에 대한 의존심을 떨쳐 버리고 독립심을 가지고 스스로를 잘 관리함으로써, 청소년기에 주어진 여러 가지 과제들을 성취해 나가야 한다.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녀 된 입장에서 부모의 이혼을 이해하기가 어렵겠지만, 우리 역시 한 인간으로서 이런 갈등에 부딪힌 부모의 입장을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 이혼한 부모가 새로운 이성과 만나게 될 때, 자녀는 그 새 부모에 대해 어떤 예의를 갖추어야 할 것인지도 생각해 두어야 한다. 새 아버지 나 새어머니는 앞으로의 가정을 이끌어 갈 협력자임을 깨닫고, 새 가정이 평화롭게 발전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소중한 존재이다. 이혼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 어머니도 각각 한 인간으로서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며, 새로이 만나게 되는 아버지나 어머니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이와 같이 객관적으로 가다듬을 때, 자기를 독립적으로 관리해 나갈 용기와 여유가 생기게 될 것이다.

사회 변화와 성

  • (1) 우리 사회의 성문화의 반성
  • 오늘날 우리 사회의 성문화는 조선 시대에 확립된 가부장적 성문화와 성의 개방과 자유화라는 서구의 성문화, 그리고 남성 중심의 상품화된 성문화가 혼합되어 혼란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 유교적 성문화

    성에 대한 금기와 이중적 성 윤리라는 두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유교적 성문화가 지배하였던 조선 시대에는 성을 억제와 통제의 대항으로 인식하고 겉으로 드러내어 말해서는 안 되는 은밀하고 부끄러운 것, 심지어는 불결한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성을 금기 시하는 분위기였음에도 남성에게는 성적 쾌락의 추구는 물론 성적 방종까지도 허용하는 이중적 성 윤리관을 적용하였다. 이에 비해 여성은 오직 생명 출산을 위한 행위이자 혈통의 순수성을 지키고 가문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 남녀에게 성에 대한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이중적 성 윤리

    남성을 귀하게 대하고 여성을 낮게 보는 남존여비 사상과, 여성만은 반드시 순결과 정조를 지켜야 한다는 차별적 여성관을 낳았다. 정조 관념은 조선 세대 여성들의 의식 속에 확고하게 자리잡았으며, 오늘날까지 성문화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

    고유한 성문화에 많은 영향

    서구 문화가 우리 사회에 들어와 사회 각 분야에 커다란 영향을 끼침으로써, 서구의 성문화도 역시 우리의 고유한 성문화에 많은 영향 ‘성 개방과 자유화’라는 서양의 성 풍속이 성을 금기 시하는 우리의 전통적 성문화와 섞여 있어,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올바른 성문화와 성 윤리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 빗나간 성문화 확산

    아직도 부모와 어른들은 자녀들이 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채 하는 것이 당연하거나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 우리 사회의 문화 현장에서는 연애나 성관계를 주제로 한 만화, 영화, 비디오물, 잡지, 소설, 컴퓨터 통신, TV 프로그램, 각종 광고 매체 등을 청소년들이 손쉽게 접하고 있다.

    *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성적 호기심이나 관심이 부모 또는 어른들로부터 외면당하게 되면, 청소년들은 어른들 앞에서는 성에 관하여 전혀 모르는 것처럼 행동하여 칭찬을 받지만, 어른들의 시선을 피해 나름대로의 성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이것이 성적 방종으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크다.

    * 우리 사회에는 남성 중심의 상업적 성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상업적 성문화는 여성을 성적 욕구를 채우는 대상으로 여기게 하며, 이러한 환경에서 남성들은 돈으로 성을 사거나 파는 일, 성폭행 등을 심각한 반(反)사회적 행동으로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 성의 상품화는 끊임없이 성 충동을 자극하고 성에 대한 과도한 환상을 낳게 하며, 성적 쾌락 추구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 (2) 성문화의 개선 방향
  • 성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 태도 등이 바뀌어야 한다.

    성은 오로지 종족 보존의 수단만도 아니며, 쾌락의 도구만은 더욱더 아니다. 성은 종족 보존을 위한 본능적인 행위임과 동시에 친밀하고 조화로운 남녀간의 인간 관계의 표현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성은 결코 불결한 것도 아니고, 금기시 하거나 죄악시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인간은 성적인 존재이다. 그렇다고 해서 성을 쾌락의 도구로만 생각한다면, 인간은 성의 노예가 되어 동물과 같은 존재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인간은 성적인 존재이지만 또한 이성적인 존재이므로, 사회에서 인정하는 범위 내에서 성에 대한 본능적인 욕망을 스스로 조절하면서 남녀간의 바람직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인격적이고 평등한 남녀 관계를 추구해 나갈 때,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면서 성적인 욕구도 충족할 수 있는 것이다.

    부모가 올바른 성 지식과 성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를 갖추고, 자녀들에게 적절한 성교육을 해야 한다. 바람직한 부부 관계를 통해 남녀간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자녀들에게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성적인 사회화는 어린 시절 가정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성에 대한 부모의 태도나 행동, 말은 아이들의 성 의식을 형성하는 데에 영향을 미친다. 부모가 서로 존중하는 모습이나 친밀감을 주고받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좋은 동일시의 모형이 될 것이다. 사회의 문화 풍토가 성에 관한 태도와 가치관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언론의 역할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

    대중 매체는 정보를 발굴하고 전달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사람들이나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다. 성문화는 언론에 의해 가장 쉽게 영향을 받는 부문인 데다가, 대중 매체가 바람직한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들은 성에 대한 건전하고 정확한 지식을 갖추고자 노력해야 한다. 성은 몰라도 되는 것이 아니라 '잘' 배우야 되는 것이다. 성은 친구들끼리 숨어서 몰래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국어나 수학을 배우듯이 진지하게 배워야 하는 것이다. 남녀 평등의 이념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성문화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사회는 물론 청소년 자신들의 노력과 협력이 있어야 한다.

  • (3) 성적 문제 행동
  • 성적 문제 행동이라는 말에서 어떤 사람은 강제적인 성관계 등의 성폭력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동성애 혹은 관음증이나 노출증 같은 성도착증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어떤 것이 성적 문제 행동인가에 대해서는 각 사람마다 견해가 다르며, 사회나 시대에 따라서도 개념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어떤 성적 행동이 정상이냐 비정상이냐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강요나 억압에 의한 성 행동,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정서적 혐오감을 일으키는 성 행동, 성인간에 이루어지지 않은 성행동 등을 성적 문제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건전한 이성 교제에 의한 성교, 동성애, 성폭력, 성도착증 등을 성적 문제 행동으로 본다.

    ☞ 성 도착증

    비정상적인 자극에 의해서 성적 만족을 얻으려는 증상으로서 일종의 정신과 병적 질환이다. 관음증, 노출증, 소아 기호증, 가학증 등이 이에 속한다. 관음증은 다른 사람의 성행위나 성기를 봄으로써 성적 만족을 얻는 것이다. 노출증은 이성에게 자신의 성기를 노출시킴으로써 성적 만족을 얻는 것이다. 소아 기호증은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와 성행위를 하거나 어린이를 통해서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이상 성 심리를 말한다. 가학증은 다른 사람에게 심신의 괴로움을 줌으로써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성 행동 장애를 말한다.

  • (4) 성적 문제 행동의 문제점
  • 성적 문제 행동 중에서 가장 피해가 심각한 것은 이른바 '성폭력'이다. 이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폭력이나 협박 등으로 상대방을 성적으로 모욕하고 상처를 입히는 범죄 행위로서,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견디기 어려운 인권 침해적 행위이다.

    노출증이나 관음증 같은 성도착증은 비교적 소극적인 행동이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불안감과 불쾌감을 주고, 자신과 타인의 인격을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사회의 도덕이나 질서를 문란하게 할 수 있다. 매매춘이나 동성간의 성관계와 같은 불건전한 성문화는 건전한 성문화를 왜곡시키며, 여러 가지 성병, 특히 에이즈(AIDS)와 같은 무서운 병의 전염 경로가 되기도 한다.

    성적 문제 행동이 습관화되면 다른 사람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히게 될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가족 관계나 사회적 인간 관계를 형성 할 수 없게 된다.

  • (5) 성적 문제 행동의 원인과 치료
  • 태아 때의 어머니의 성호르몬 분비 상태, 어린 시절의 성장 과정, 성에 대한 무지 남성, 여성으로서 자신의 성에 대한 성적 주체성의 부족,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문화 등이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어린 시절의 성장 환경, 부모의 양육 태도가 중요하다. 어린이가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억압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하거나, 부모의 성적 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남아와 여아에 대한 부모의 양육 태도가 심히 다르거나, 성적 발달 과정에서 심리적인 좌절을 겪는 등 성장 과정에 문제가 있을 때, 성적 문제 행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 성적 문제 행동을 예방

    건전하게 성 행동을 발달시킬 수 있는 성장 환경이 갖추어져야 하며, 발달 단계에 알맞은 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 성적 문제 행동의 원인

    신체적, 생리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심리나 성격 구조와 관련되는 것이기 때문에, 치료 과정도 결코 간단하지 않다. 성적 문제 행동을 하는 사람 자신이 그것을 문제 행동으로 의식하지 못하거나 치료를 받으려는 생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호자나 주위 사람들의 협조와 도움이 있어야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치료를 거두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소년의 성충동

어린아이들의 성에 대한 질문을 일일이 나열할 순 없지만, 엄마의 지혜가 담긴 대답을 듣고 호기심을 충족시킨 아이라면 쓸데없는 호기심을 갖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청소년기는 신체적으로 제 2차 성징이 오는 시기이다. 성이란 무엇인가라든지, 내가 어떻게 해서 아기로 태어난 것인가라는 등의 추상적인 의문보다는 구체적인 성 충동을 느낀다.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의문은 어느 정도의 우회적인 설명으로 충족된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몸으로 느껴지는 성 충동은 설명이나 부모의 다독임으로 가라앉는

성질이 아니라는 것에 문제가 있다. 여기서 우리 부모들이 분명히 알고 넘어가야 할 것은 청소년의 성 충동은 그야말로 충동일 뿐, 어른들이 생각하고 있는 성행위로 이어지는 욕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래서 청소년의 성 충동을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면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인간에게 가장 강한 욕구는 성욕과 식욕이다. 인간의 2대 욕구이니 만큼 그걸 충족시키려는 욕구 또한 강하게 마련이다. 청소년기에 그걸 잘 다스리지 못하면 인간을 성숙시키는 사랑의 단계가 아닌 방탕과 욕망의 노예로 전락하기가 쉽다. 그러나 사람에겐 이성이라는 능력이 있어서 어떤 욕구이든 자기 스스로 다스리고 절제할 수가 있다. 그 욕구는 반드시 타인을 위해서 절제하는 게 아니라는 의식을 심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느끼는 성 충동의 차이를 유념해 둘 필요가 있다.

10대 소녀들이 느끼는 성 충동은 좋아하는 남자 친구와 그저 같이 있으면 좋은, 혹은 손만 잡아도 만족하는 정도이다. 하지만 남자아이들은 그 이상의 충동을 느끼며 충동적으로 실제 행위를 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소녀들은 접촉에 의해 성적 자극을 받는데 비해 소년들은 눈으로 보는 것에 의해 자극을 받는다. 그런 까닭에 비디오는 보다 더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점에 있어서 부모들은 사회 환경을 탓하기 이전에 자기 집 안방에 있는 포르노 비디오를 과감히 없애는 것이 우선 임을 강조하는 바이다)

또한 소녀들은 감정이 서서히 달아오르지만 소년들은 빨리 흥분한다. 따라서 소녀들이 조금의 지혜를 동원할 순발력만 있다면 남자 친구의 흥분을 가라앉힐 수가 있다. 흥분이 진정되면 소년은 이성을 되찾을 것이다. 남자 친구와 사귀다가 임신을 한 소녀는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공동의 책임이 있는 것이다.

몸은 그렇게 성숙해 있는데 왜 성행위를 해서는 안 되는가?

이런 의문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모든 행위에는 충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청소년기는 앞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하기 위해서 몸과 정신이 준비하는 기간인 것이다. 운동을 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준비운동을 통해서 몸을 단련시킨 후에야 몸에 무리가 오지 않는다. 준비운동을 거치지 않고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그에 대한 부작용에 의해 몸이 상하고 마는 것이다.

인간의 모든 행위 뒤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청소년들은 성장 단계에 있는 것이지 다 자란 성인이 아니다. 그리고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을 만큼 정신이 성숙해 있지 않다. 그러므로 충동적인 감정에 의해 성행위를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청소년기에 이성 친구에게 갖는 감정은 사랑이 아니라 우정이다. 사랑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따뜻한 우정. 그것이 사랑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넓은 사랑, 아름다운 사랑을 배우기 위한 작은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이 좋겠다.

또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꼭 성행위를 하는 것은 아니다. 성행위는 아끼고 아껴야 할 고귀한 행위이다. 그래야만 그에 따르는 기쁨이 큰 것이다. 청소년이 되기 전의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의 성은 가정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성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그 외의 탈선도 대부분 가정 생활에서 영향을 받는 것이다. 부모가 늘 집에 없다거나, 있긴 해도 싸움이 그치지 않는 가정, 아버지나 어머니가 부도덕적으로 사는 가정 분위기는 청소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자녀들을 바른 아이로 키우길 원한다면 부모의 행동이 우선 모범이 되어야 한다.

청소년들이 처음부터 성 충동을 느끼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최근에 이르러 성에 대한 견해와 태도는 많이 변하고 있다. 거기에는 인간의 정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청소년이 성 충동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것은 육체적 사랑에는 일종의 이기주의가 숨어 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은 '오직 우리 두 사람만을 위한' 장소와 시간을 원하게 된다. 다른 사람은 아무래도 좋으니 우리 둘만 좋으면 그만 이라는 견해에 갇혀 있는 한 남녀의 사랑은 결코 성장할 수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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